주기율표 제2족, 알칼리 토금속에 속하는 방사성원소이다. 같은 질량의 우라늄보다 훨씬 강한(300만배!) 방사능을 가지므로, 방사능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애초에 방사능이란 뜻의 radiation과 이 radium이 어원이 같다.) 동위원소가 여럿 있지만, 그 모든 동위원소가 강한 방사능을 띠는 위험한 원소. 자연에서 발견되는 라듐은 토륨이나 우라늄의 붕괴로 생성되는 원소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우라늄과 토륨광석에 포함되어 발견된다.
발견 라듐은 흰색의 광택이 있는 부드러운 금속으로, 1898년 피에르 퀴리와 마리 퀴리, 조교였던 G. 베몽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들은 폴로늄과 마찬가지로 10톤 이상의 피치블렌드에서 새로운 원소를 발견했다. 이 원소는 어두운 곳에서 푸른 빛을 발했기 때문에 '빛을 발산한다' 라는 뜻의 라틴어 'Radius'에서 유래하여 라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라듐 발견 4년 후, 피에르 퀴리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지만 마리 퀴리는 라듐의 연구를 계속했다. 1910년에는 마리 퀴리와 앙드레 루이 드비에른이 금속 라듐을 분리해냈다. 하지만 마리 퀴리는 오랜 세월에 걸쳐 방사선을 쬔 탓에, 1934년에 재생불량성 빈혈(백혈병과는 다르다.)로 세상을 떠났다.
라듐이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본격적으로 사회에 알려진 것은 시계의 도장 공장에서 일어난 라듐 소녀들 사건에서부터였다. 라듐은 예전에 시계의 야광도료용으로 쓰인 적이 있다. 도장공들은 문자판의 작은 점이나 선을 그리기 위해 붓을 핥아서(!) 가늘게 만들어 수작업으로 도포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래서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도장공들이 차례차례 암에 걸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라듐 걸즈'라 불리던 그들은 기업에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라듐의 위험성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 재판 결과, 1명에 10000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가 되었고 그들은 승소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원고는 소송한 보람도 없이 차례차례 방사능 후유증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이 사건 이후 작업 환경은 대폭 개선되었으며, 현재 이 분야의 야광도료는 삼중수소로 완전히 대체되었고, 축광식 야광 기술이 발달한 뒤로 라듐 야광도료는 사실상 사장되었다.